The 리치
귀를 기울이면 본문
귀를 기울이면
감독. 콘도 요시후미
출연. 시즈쿠역. 혼나 요코 / 세이지역. 타카하시 잇세이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 이 영화의 ost,이다
에니메이션 치고 이야기가 풍성하다.
에니메이션 치고 볼 거리가 많은 영화다.
우리나라의 소나기 같은 사랑 이야기이다.
평범한 집안의 시즈쿠다. 학교를 오가며 엄마를 돕고 학교 생활이 즐겁다.
세이지의 바이올린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가 컨트리 로드.
컨트리 로드는 자신이 쓴 글에 곡을 붙인 노래가 된다.
바이올린을 켜는 에니메이션이 자꾸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일본어를 노래로 따라불러본다.
이 노래를 부르니 단어와 문법들이 생각이 났다.
칸토리 로이토 고노 미찌 즛도 유케바
아노 마치니 쯔즈잇데루 키가스루 칸토리 로이토.
영화는 주인공 여자아이가 가사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는 영화.
글 쓰기를 좋아하고 쓰다만 글들이 있어도 보이고
차분하고 조용하며 책을 좋아하는 시즈쿠라는 여주인공이다.
책을 좋아하여 학교 도서관에서 읽을 책들을 빌려오는데 항상
자신의 이름보다 먼저 도서대여를 하는 세이지라는 사람이 궁금해 하는데.
시즈쿠는 길고양이를 따라가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골동품 가게.
가게를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할아버지의 손자가 세이지였다.
같은 분위기의 사람을 만나면 이 세상을 다 얻은것 처럼 설레이기도 한다.
우연하게 만난 것이 아닌, 대여하는 도서마다 세이지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더욱 더 책을 읽었는지도 모른다. 남다른 성향의 사람은 서로가 알아보게 되는 것이다.
세이지는 바이올린 연주로 인해 유학을 떠나고 시즈쿠는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본다.
세이지를 기다리면서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 글을 쓰기로 한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소년과 소녀의 감성이
설레임으로 이어지는 에니메이션이다.
자신에 대해서 생각지 못했던 꿈을 서로가 펼쳐가는 것이다.
타인을 보면서, 특히나 관심이 가는 사람을 보면서 자신의 꿈을 펼쳐보는 영화.
자신의 짝을 만나는 일. 연인이 되는 일.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세이지와 시즈쿠는 서로에게 희망을 가지며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
소소한 일상속에서 작은 것에 정성을 들이는 일로 인해
우리의 삶이 바뀌어지는지 모르겠다.
고양이를 따라갔던 시즈쿠,
사춘기의 시간이 마냥 따분하고 이유없이 화가 나고
그래도 읽고 쓰면서 자신을 준비했던 시즈코였을지 모르겠다.
작은것에 귀를 기울이는 낭만적이며 소박한 정서가 나를 공감케 했다.
시즈쿠는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바로 나 일 수 있으며 내가 고민하는 일일 수 있다.
오밀조밀한 마찌들과 상점들과 역 주변 등하교길, 만화이지만 만화같지 않은 작품.
세이지를 보면서 시즈쿠는 자신의 꿈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이탈리아 연수를 간 세이지가 돌아올 때까지
시즈쿠는 작가가 되는 꿈을 버리지 않고 소설을 쓴다.
현실감이 더욱 짙은 이유는 뭘까. 이야깃 거리가 많지 않아도 사소한 것들이
서사가 되는 것이 묘한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작은 것들도 지나쳐 지지 않은 디테일한 소품들과 마을의 풍경들이 장점이다.
고양이 상 바론의 스토리는 판타지스럽지만, 이것 또한 이들을 이어주는상징으로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