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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마니 본문

시인이 쓰는 영화 이야기

추억의 마니

토리콩콩 2024. 9. 20. 14:37

추억의 마니 (일본 에니메이션)

 

조앤 G 로빈슨 / 영국작가

영국의 아동문학이 원작이고 지브리의 첫 작품이다.

감독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마루밑 아리에티의 감독)

 

 

 

낯선곳에서의 시간은 새로운 섬이다.

어디로 던져질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의 시간은 나를 세워가는 일이기도 하지만

내가 어디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도무지 가닥을 잡지 못할수도 있다.

안나는 스케치북을 삼아서 그림을 그린다. 우리의 기억은 모체로부터다.

할머니와 엄마가 그랬듯이 나에게도 데칼코마니의 형체가 있는 것이다.

할머니는 안나를 돕기 위해 나타난 환영같은 것이다.

안나를 살아가게 하는 환영이다.

 

우리들 유년의 기억이 또렷하듯이 그 골목과 그 길들이 또렷하듯이

어쩌면 내 몸은 자궁의 골목같은  내 엄마의 몸일지 모른다. 

나를 대신 살아가주는 엄마가 나일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형체는 다르지만 엄마와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엄마가 나이고 내가 엄마일지 모르겠다.

 

안나는 습지 너머의 집이 낯설지 않다. 

물이 빠질 때 그곳으로 몸과 마음이 가서

통창으로 안을 들여다보지만 아무도 없다. 그곳에서의 엄마는 불행했다.

할머니는 가끔씩 와서 파티를 열었고 기다리던 아이(엄마)를 본체만체 돌아가버린다.

엄마는 결혼을 했지만 남편이 죽게되고 남편을 잊지 못해서 몸이 허약해지고 요양원에서.

어린 아이를 아주머니에게 맡기게 된다. 아이는 천식의 병약한 안나. 안나는 다시 시골의 전원으로.

 

어느집에 맡겨져서 허약한 몸을 회복하고 있다.

시골에서의 생활은 그나마 도시보다 자유로워서 그림을 그릴수 있다.

안나는 그림을 그리고 돌보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친절하고 안나의 시간을 존중하고 잘 보살핀다.

자신을 맡아준 도시의 아주머니가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아 안나를 키운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안나는 한동안 자신의 존재에 혼란을 겪으며 실제 인물이 아닌 마니에게 털어놓는다.

 

마니는 자신의 할머니. 환영으로 출연하는 할머니로 등장을 한다.

정부의 지원금을 받고 키웠지만 아주머니는 엄마 이상의 사랑으로 안나를 생각한다.

안나를 찾으러 와서 둘이는 서로를 꼭 안아준다. 사랑이란. 비워냈을 때 채워지는 것.

그 이상의 것일지 모르겠다. 리비도 사랑과 욕망을 뛰어 넘은 또 다른 개념처럼 말이다.

 

리비도의 사랑. 어느 순간엔가 그것을 이겨내는, 다시 말해 가장 난관인 것을 뛰어넘었을때의

쾌감과 보람 성취 같은 것이 리비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추억의 마니를 졸면서 봤다.

다시 앞 부분을 리플레이를 하고 안나의 해피앤딩을 보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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