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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본문

시인이 쓰는 영화 이야기

나의 해방일지

토리콩콩 2024. 9. 20. 14:36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작가.

등장인물. 김지원. 손석구. 

 

 

 

 

사는 것이 지겨워지거든 넓은 둑길을 걸으라. 

사는 것이 지겨워지거든 고개를 들고 높이뛰기를 해보시라. 

나의 해방 일지에, 살고 싶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손석구가 그렇고 미정이가 그렇다. 

 

세상만사 다 싫어서 먹는 것도 버스를 타는 것도 숨을 쉬는 것조차 의미가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손석구와 김지원의 감칠맛 나는 연기에 빠져들었다.

저녁이면 찌르라미가 울고 마을어귀의 가로등이 있고

지루하고도 뭐 하나 희망이 없어보이는데 자꾸만 꿈이 꿔지는.

 

표정 없이 눈을 껌벅이고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해도 맨날 그 자리 그 모습인 것이, 

왜 살아야 하는 건지 술병을 쌓아두고 날마다 마셔대는 구씨가 있다.

자신을 돌아볼 생각도 누구를 만나고 싶은 것도

그렇다고 부정도 비판도 아닌 사람들이 있다. 

마음은 깊은데 대화가 되지 않는 가족이 있고, 

그 속에서 부대끼는 사람들 사람들,

 

사는 것, 살아가는 것 누구를 만나는 일이다.

누군가를 만나서 내 진짜를 보이는 것이다. 

언제 어디에서 만나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끝내는 내가 변화되는 일,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바뀌어 가는 일 그것이 삶인 것을 알아차리게 한다. 

 

우리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 가장 힘겨울 때 가장 나 다운 모습을 만날 때,

쾌감을 느낀다. ,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위로를 받을때가 있다.

, 나의 해방일지도 끝이났다. 개운하다.

 

껍데기가 없어, 예의는 바른데 껍데기처럼 느껴지는 사람 있잖아.

뭔가 겹겹이 단단해서 평생을 만나도 닿을 수 없을 거 같은 사람. 

이 사람은 껍데기였어.

 

당신과 함께 여기 앉아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거지같은 일도 아름다운 일이 돼요.

견딜만한 일이 돼요. 연기하는 거예요. 사랑받는 여자인 척,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여자.

 

안을 뻔했네 반가워서, 이 동네 살던 미친 언니가 있는데, 그쪽 궁금하다고 보러온대서

오지 말랬어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세 살 때, 일곱 살 때, 열아홉살 때, 

어린 시절의 당신 옆에 가 앉아서 가만히 있어주고 싶다.

 

당신이 떠나고 엄마 죽고 아빠 재혼하고, 뭔가 계속 버려지는 기분이었어.

어떤 관계에서도 한 번도 먼저 떠난 적이 없어. 당신, 왜 이렇게 이쁘냐,

 

아침마다 찾아오는 사람들한데 그렇게 웃으면서 환대해.

우리들의 인생은 그를 만기 전과 후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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