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The 리치

너를 닮은 사람 본문

시인이 쓰는 영화 이야기

너를 닮은 사람

토리콩콩 2024. 9. 20. 14:27

너를 닮은 사람.

 

작가. 정소현

츨연. 고현정(정희주역) 구혜원(신현빈역) 김재역(서우재역)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사랑이라는 끝을 모르기 때문에 사랑하고 사랑에 빠진다.

껍데기의 결혼을 왜 하려 하는지. 왜 그의 곁에 머물려고 하는지. 

왜 자신이 그 사람을 책임지려고 하는건지. 

자꾸만 달라붙는 그들을 보면서 왜 자꾸만 버티고 있는건지. 

껍데기의 몸을 사랑은 하고 있는건지. 

 

마음은 다른곳에 있는데 왜 자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세사람이 있다. 

어느 누구 하나에게 돌을 던질수 없는 것이다. 

보고 있자니 미쳐버릴것 같은데 세 사람은 참으로 잘 버틴다. 

각 인물들은 자기의 말만 한다. 

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세상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성적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빠의 역할을 해야 하고 엄마의 역할을 해야 하고 며느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 

아이에게 들켜버린 불륜의 감정 아이는 얼마나 혼란스러운가. 

끌까지 흐트러짐 없이 생을 이어가는 남편은 이상적인 인간군상이다. 

도대체 무엇이 얽히고 섥혀서 비밀속에 살아가는 건지. 

우리 현대인들의 비밀스런 삶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자아라는 주관적 세계와 객관적인 외부의 세계

그리고 인간과 시간 사이에 존재하는 우리들의 들끓는 욕망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지만 아닌척 아니라고 자신을 객관화 시켜가면서

자신의 생각만 객관화 한 자신의 말만 쏟아내는 희주(고현정)

그 인물은 오만방자하며 현대인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인물이다.

 

갈수록 악이 번성하고 이기적이며 자신 본연의 욕구를 채워 살아남는 방식. 

살아가기 위한 무시무시한 전투.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오징어게임이 나온 이상 우리는 더욱 이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사람이 죽어도 누구하나 꿈쩍않는 시대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았던 것이 현실이 되어버린 지금, 

속고 속이고 비밀속에 잠겨진 자신만이 아는 세상에서 혼자 살아남기 우리들의 게임이다. 

자신의 일기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쓰는 우리들은.

 

그래서 나는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쓰는 일은 인격이 걸린 문제이니까. 바로 이것 때문에 비극이 될지라도

카프카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눈을 연구합니다.

눈은 나에게 말보도 훨씬 더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줘요.

내 친구들은 모두 경이로운 눈을 가지고 있지요. 

내 친구들의 빛나는 눈은 내가 사는 캄캄한 지하감옥의 유일한 불빛이지요

하지만 그 불빛까지도 인공적인 빛에 지나지 않아요.

 

반응형

'시인이 쓰는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라랜드  (0) 2024.09.20
얼라이드  (0) 2024.09.20
클레어의 카메라  (0) 2024.09.20
아무도 모른다.  (0) 2024.09.20
소공녀  (1) 202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