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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본문

시인이 쓰는 영화 이야기

소공녀

토리콩콩 2024. 9. 20. 14:21

소공녀.

 

감독. 전고은

출연. 이솜 안재홍

 

 

 

꿈이 없어서 아련하고 아련해서 울컥거리지만

닥치는 대로 살아가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소공녀.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남자친구만 있으면 된다.

세상에서 포기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집이다.

독립된 공간 하루를 넘겨야 하는 우리들의 방 이다.

방 한 칸을 마련해야 하는 일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길거리 어디라도 잠을 청하면 되는 여자다.

 

감독은. 전고은 출연자는 이솜이다.

하지만 나는 정미역의 김재화의 대사가 가슴에 비수처럼 꼿힌다.

그래 너 참 한심한 거 아니. 집도 없는 아이가 위스키와 담배는 꼭 피워야 한다구?

한심하고 우습다. 남편이 담배 피우러 나가는데 거긴 왜 따라 나가니.

 

아직도 청춘들은 자신이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은 세상을 이기고 남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위스키 마셔? 담배는 아직 피우더라? 집이 없을 정도로 돈이 없으면 나 같으면 독한 게 끊었겠다.

나는 술 담배 사랑해. 그 사랑 참 염치없다. 염치가 없다구.

네가 제일 좋아하는 게 술. 담배라는 것도 솔직히 진짜 한심하구.

집이 없어서 이렇게나 우리 집에 온 것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 안 해 봤니.

남의 집에 오랫동안 있으면 신경이 쓰일 수 있다는 거야.

방이 아무리 많고 집이 아무리 넓어도 신경이 쓰인다는 거 말이야.

우리 집에 지내게 하는 것이 너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청춘들의 잘못된 삐뚫어진 생각이다. 뭔가가 되겠다고 하다가 세월이 가버린다.

겉멋에 살다가 마흔이 된다는 것이다. 왜 그걸 모르니. 사람들 치열하고 열심히 살고 있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삶은 도저히 불가능 해.

간절히 바라고 바라는 것을 위하여 며칠 밤을 새워도 좋으니 몸과 정신을 훈련시켜야 해!

저 멀리 보이는 노을이 다시 노을이 될 때 까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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