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9/20 (13)
The 리치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작가.등장인물. 김지원. 손석구. 사는 것이 지겨워지거든 넓은 둑길을 걸으라. 사는 것이 지겨워지거든 고개를 들고 높이뛰기를 해보시라. 나의 해방 일지에, 살고 싶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손석구가 그렇고 미정이가 그렇다. 세상만사 다 싫어서 먹는 것도 버스를 타는 것도 숨을 쉬는 것조차 의미가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손석구와 김지원의 감칠맛 나는 연기에 빠져들었다.저녁이면 찌르라미가 울고 마을어귀의 가로등이 있고지루하고도 뭐 하나 희망이 없어보이는데 자꾸만 꿈이 꿔지는. 표정 없이 눈을 껌벅이고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해도 맨날 그 자리 그 모습인 것이, 왜 살아야 하는 건지 술병을 쌓아두고 날마다 마셔대는 구씨가 있다.자신을 돌아볼 생각도 누구를 만나고 싶은 것도 그렇다고 ..
디어 마이 프렌즈 작가. 노희경출연. 고현정. 고두심 지금의 나이도 처음이고 앞으로 시간도 모두 처음일거야. 아침에 눈을 뜨면 환하게 벌써 떠 있는 해를 봐. 느즈막히 잠에서 깨어나 오늘은 무엇을 할까. 오늘 내 할 일이 뭐지 꼼지락 꼼지락 잠을 이어보고도 싶고 일어나고도 싶고, 내 안의 나와 적당히 타협을 하고 몸을 일으켜본다. 오늘도 처음인 우리들은 고요하거나 엉뚱하거나 우리들의 하루 일과는 고양이 밥을 주는 일처럼 단순한 일인데, 나를 기다릴 고양이 얌전히 앉아서 내 잠이 깨기를 기다리는 고양이들.침대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는 고양이들 가장 먼저 그들의 방문을 열고 쪼르르 밥을 주면밥을 따라 나를 따라 냐옹 냐옹 ! 삶의 귀퉁이에서도 삶을 가장 잘 아는 고양이처럼그들은 열연을 했다..
풀잎들 감독. 홍상수출연. 김민희. 정진영. 커피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에 커피집이 있다.한 여자가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받아적는다. 타인의 감정은 한 간격의 내 것이 된다. 커피집 안에는 사람들이 앉았다 가고 다시 앉았다 간다.한 여자는 그들을 관찰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다.승희의 죽음이 슬프지만 우리는 사랑하고 다시 사랑한다. 눈물은 사치, 울 수 있다는 건 살아있기 때문이다. 방 한 칸을 위해 자신의 삶을 털어야 한다. 알지도 못하면서 결혼을 하고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것처럼 한 생을 시작하는 우리들처럼아이가 태어나고 아무것도 모를 나이에 아이를 키우고 그러면서 함께 아이와 어른이 자라나고 어정쩡하게 뭐가 뭔지 모르게 그렇게 나이를 먹고 그러다보면 耳順이 되..
라라랜드 감독. 데이미언 서젤배우. 라이언 고슬링 (세바스찬), 엠마 스톤 (미야) 꿈이 예술이라면 꿈을 꾸는 사람들은 별을 노래할 수 있다.배우지망생인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은 날마다 별을 노래한다.현실이 아니라서 우리는 밤하늘의 꿈결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하루를 산다. 수차례 오디션에 떨어지고 너와 나의 생이 같은 것처럼 우리는 공감한다. 정통재즈를 고집하는 세바스찬을 사람들은 외면한다. 거기에 매력적인 엠마스톤, 그들의 사랑은 서로 다른 길이다. 꿈꾸던 일을 해 냈지만 비현실적인 스토리이긴 하지만 이룰 수 있어도 이룰 수 없어도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빠져들고 이해하고 나도 그들처럼 꿈을 꿀 수 있어조 좋다. 피아노를 치는 남자. 열정이 있을 때 끌리는 것이 사랑인 것 같다. 우리는 이루지..